어느 한국인이 본 핀란드 도서관 – Finnish Library from the Eyes of a Korean

Finnish Library from the Eyes of a Korean

*IN ENGLISH BELOW

 

어느 한국인이 본 핀란드 도서관

 

한국, 독일, 핀란드 도서관을 비교해보면 –

 

Arim Lee in Iso Omena library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스스로 지자체 도서관에 찾아가 책을 빌려 읽곤 했다. 다독을 하던 아이는 아니었지만 소설 위주로 탐독을 하며 머리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다. 하지만 외국어 고등학교, 대학교 입시를 거치면서 청소년기의 내 일상에서 도서관은 상상력의 공간에서 실용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도서관은 그저 조용히 공부할 수 있는 공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도서관은 자습실이었다. 자유롭고 편안하게 책을 읽기는커녕 책장 넘기는 소리조차 신경 쓰게 만드는 완벽한 정숙의 공간으로 여겨졌다. 도서관의 이러한 기능은 시험 기간의 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더욱 극대화 되었다.

 

일찍이 한국 도서관의 특징을 인지할 계기가 있었다.  학부 시절 독일 만하임으로 1년 간 교환학생을 갔을 때, 대학도서관은 여전히 조용하게 공부하는 곳이었지만 한국에서 만큼 엄격하게 정숙이 요구되지 않음을 금방 깨달았다. 책상은 널찍했고 좌석배치는 널널했으며, 노트북을 사용하기 용이하게 책상에 콘센트가 배치되어 있었다. 만하임 대학에서는 노트북으로 자료 조사를 하고 에세이를 쓸 필요가 더 많았으므로 아무리 조용한 공간이라고 하더라도 타닥타닥 울리는 키보드 소리는 공공 버스에서 항상 틀어져 있는 라디오 소리처럼 도서관 배경음으로 깔려있었다. 또한 조별 과제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조용히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지 않아서 약간의 소음을 용인하는 인내심을 배웠다.

 

만하임에서의 경험 덕분인지 헬싱키 대학원에 진학을 하고 유명한 Kaisa-Talo (헬싱키 대학도서관)에서 공부를 할 때도 크게 놀라지 않았다. 헬싱키 대학도서관은 공간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열려있었다. 헬싱키 대학도서관에는 기본적으로 적은 자릿수 때문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항상 도사렸다. 본교 학생이 아니어도 도서관 출입이 가능했기 때문에 공급부족, 수요과잉의 고질적 문제는 더욱 심화되어 경쟁은 더 치열했다. 하지만 경쟁을 뚫고 자리를 차지하면 널찍하게 위치한 책상들과 큰 창으로 탁 트인 도시 풍경 등 여러모로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에 도서관 사진을 올릴 때마다 한국 친구들은 ‘이게 도서관이야? 서점 아니고?’라며 놀라워했다. 유모차에 탄 아이들이 옹알이 하는 소리, 관광객을 안내하는 소리 등 잡음이 도서관을 가득 채웠지만 신경 쓰이지 않았다.

 

만하임과 헬싱키의 대학도서관은 한국의 자습실 같은 도서관과는 반대되는 구조와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다행히 헬싱키 대학도서관에서 오랜 기간 공부하면서 부산스런 도서관 분위기에 익숙해졌고, 오히려 이런 환경이 당연하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여전히 도서관에 대한 나의 생각과 이용방법은 변함이 없었고, 계속해서 조용한 곳을 찾아 과제를 하기 위한 공간으로 남았다. 도서관이 이보다 더 개방적이고 혁신적일 순 없다고 속으로 선을 그은 것이다. 그렇기에 학문 정진이라는 뚜렷하고 구체적인 목적을 벗어나 다양한 사회구성원을 고객으로 삼는 시도서관에서 한번 더 문화 충격을 받고야 말았다.

 

그곳이야 말로 자유로움과 개방성의 수준이 차원이 달랐다. 도서관이 더 부산스러웠다. 고객층이 다양했고, 아이들과 어른들의 공간이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도 소음을 개의치 않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각자 도서관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모습이 생경하게 다가왔다. 물론 독서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따로 지정된 조용한 방이 존재한다. 다른 방문 목적을 가진 방문객들의 니즈를 한 도서관 내에서 최대한 맞춰주기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예술적이고 탁월한 디자인의 건축물로 개장하자마자 관광명소로 주목 받은 헬싱키의 시도서관 Oodi가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

 

핀란드를 더욱 핀란드답게 하는 도서관 –

 

 

항상 고객으로서 도서관을 방문하다 Iso Omena 도서관에서 여름 동안 일하게 되면서 도서관의 일거수일투족을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 첫째로, 다루는 자료가 다양하다. 책, DVD, 악보, 게임 CD, 보드게임 등 정말 다양한 자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나날이 다양해지는 미디어 자료를 배척하지 않고 유연하게 흡수하는 진보적인 태도를 엿볼 수 있다. 게다가 각종 공구도 빌릴 수 있다. 올 여름에는 핀란드 음식 회사와 합작하여 바비큐 그릴을 대여해 줄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하니, 도서관에서 제공할 수 있는 품목의 한계가 어디인지 쉽게 가늠할 수가 없다.

 

둘째, 대여하는 품목도 증가했지만 서비스 공간의 활용 방법 또한 변화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핀란드에서 도서관은 더이상 책을 읽고 책을 빌리는 장소로만 기능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Iso Omena에는 Paja (작업장)이라는 별도의 방이 존재하는데, 그곳에는 재봉틀, 액정 타블렛, 레이저 커팅기,  3D 프린터 등 개인이 장만하기 힘든 장비가 비치되어 있다. 공공 컴퓨터에는 Adobe Cloud가 설치 되어 있어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프로 등 고가의 소프트웨어도 경험해 볼 수 있다. 이쯤 되면 도서관이라는 명칭이 이 공간을 적절하게 설명 혹은 대변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미국을 시작으로 기존 영화 상영관이 멀티플렉스로 발전한 것처럼 도서관도 서서히 변화를 맞이하여 구성과 기능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핀란드 도서관의 변화는 도서관으로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핀란드의 독서 인구수는 소폭으로 증가했지만 더 적은 권수의 책을 읽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이, 도서와 도서관에 대한 전반적 수요도 약화되었다. Maaseudun Tulevaisuus의 기사에 따르면, 2012년에는 1000개에 달했던 도서관 수는 2017년에 737개로 줄었고, 연간 대여 건수도 2012년의 7천 8백 5십만 건에서 2017년에 6천 6백 6십만 건으로 감소하였다. 새로운 미디어 흡수와 서비스 영역 확장을 바탕으로 한 도서관의 혁신은 불가피한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핀란드 도서관은 평등이라는 민주주의 가치를 실천하는 장이라고 볼 수 있다. Iso Omena 도서관 출근 첫날 상사는 도서관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해야 할 일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Paja에 들러 어떤 장비가 있는지 보여줄 때, 나는 주로 책을 다루는, 다뤄야 하는 도서관에서 왜 이런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물었다. 상사는 좋은 질문이라고 칭찬하고 5초 정도 잠깐 생각을 한 뒤, 이 공간은 핀란드 사회의 평등 가치를 반영한다고 대답했다. 도서관에 비치된 방대한 자료와 고가의 서비스들을 도서관 카드만 있으면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접근할 수 있다. 사회경제적 배경과 관계 없이 개인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싶다면 도서관은 이를 실현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도서관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방법에서부터 벌써 소위 말하는 핀란드스러움(suomalaisuus)이 흠씬 묻어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핀란드인에게 도서관은 사우나 만큼이나 중요한 사회적 문화적 공간임이 틀림 없다. 열심히 반납된 책을 분류하다 핀란드인 동료들이 도서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엿들은 적이 있다. 한 동료는 만 2세 아이의 도서관 카드를 만들어 준 적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유치원에서 견학으로 도서관을 방문하는 등 유아교육에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포함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많은 아동들이 어렸을 때부터 도서관 카드를 소유하고 도서관 이용방법을 배운다.이처럼 일찍이 공공장소에서 공유되는 자료를 사용하면서 아이들은 규칙과 예절을 습득하게 되고, 후에 대출과 반납이라는 행위를 통해 유지되는 신뢰를 바탕으로 도서관 체계와 문화를 이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는 핀란드인의 독서습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핀란드는 각종 국제비교평가를 통해 독서율과 문해력이 높은 나라라고 알려져 있다.

 

도서관은 핀란드스러움을 반영한 결과이자 이를 재생산하는 양성소이다. 핀란드스러운 도서관이 민주적인 핀란드 문화를 조성하고 독서하는 핀란드인을 기른다. 그리고 이들이 도서관을 계속해서 핀란드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뉴미디어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핀란드 도서관은 공간이 주는 의미와 기능을 유연하게 수정해 가며 대처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대중들에게 도서관에 대해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독서가 재미있고 매력적인 취미활동으로 살아남을 수 있게끔 유지시켜주었다. 핀란드의 혁신적인 변화를 본받아 한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에서도 도서관을 다시 매력적인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독서하는 문화를 활성화시킬 수 있길 바란다.

 

덧붙이며

 

한국어로 Espoo시 도서관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되어서 정말 영광입니다. 핀란드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인구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1990년 44명에서 2019년 844명으로 20년 새에 거의 20배 정도 증가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핀란드에 4년째 살고 있는 이민자로서 가끔 한국어가 혹은 한국어로 하는 소통이 그리워질 때가 있고, 헬싱키 공항에서 한국어로 적힌 ‘출국’, ‘입국’만 봐도 참 정겨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핀란드 플랫폼에서 모국어로 된 컨텐츠가 제작될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기쁩니다. 이런 용감한 도전을 수용하고 포괄적인 문화를 실천하는 Iso Omena 도서관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출처: Good News from Finland, Yle, Maaseudun Tulevaisuus, 핀란드 통계청

 

Finnish Library from the Eyes of a Korean

 

– Let me Compare Korean, German and Finnish Libraries –

 

Arim Lee in Iso Omena library

 

Since I was in the fourth grade in an elementary school, I visited my local library and borrowed books by myself. I was not a girl who read a lot, but I read avidly mainly novels and loved imagining the stories in my mind. However, the meaning of library in my life changed from the space of imagination to the space of practicality during my adolescence when I had to prepare for entrance exams to prestigious high schools and universities. To me the library was nothing more or less than a place to study quietly. The library was equal to a study room. It was often considered to be an absolutely silent room where I could not read books comfortably but was rather bothered by the sound of turning pages. This function of a library was exaggerated in my university library during an examination period.

 

I had an earlier chance to recognize this special feature of libraries in South Korea. When I moved to Mannheim in Germany as an exchange student during my bachelor studies, I realized that the university library in Mannheim exists to offer a quiet place to study, but it does not require silence as strictly as it would in South Korea. Desks are wide and large. There is enough space between seats. And electrical outlets are installed to desks for laptops. At University of Mannheim, it was impossible to do most of assignments without using a laptop such as researching and writing essays, so the typing sound of keyboards (click-clack) remains as background noise in the library even though it was meant for a quiet study room. Also, rooms for group work are not completely separated from the quiet reading room, which taught me to tolerate a little bit of noise.

 

Thanks to the preliminary experience in Mannheim, I was not shocked when I entered University of Helsinki and studied in Kaisa-talo. Kaisa-talo is specially and socially open. There was intensive competition to take a seat due to the small number of seats available in the library. Because the library is open to visitors as well as the university students, the chronic problem of short supply and excess demand gets even worse and the competition becomes more challenging. But once I found a seat through the competition, I could enjoy the pleasant environment with a spacious desk and a beautiful urban scenery through a large window. Whenever I posted a photo of the library on Instagram, my friends answered in surprise, “Is it a library? Not a bookshop?” The library was filled up with noise of a babbling baby in a carriage and a voice of a tourist guide, but it did not bother me anymore.

 

The structural and cultural features of university libraries in Mannheim and Helsinki are quite the opposite to the Korean ones. While studying in Kaisa-Talo for a long time, I got accustomed to the noisy atmosphere of it and took this kind of reading environment for granted. However, the way I perceived and used the library did not change much and I kept looking for a silent place to focus on my assignments. I drew a clear line in my mind that a library cannot be more open and innovative than the current status. That is why I faced a culture shock at a local library targeting diverse members of society unlike the university library that has a specific purpose of academic pursuits.

 

The local library shows another level of openness and freedom. The library is more bustling. Customers consist of diverse groups of society and the space for children and adults are not separated completely. I found it very unfamiliar that all customers of different ages and genders mind their own business regardless of the noise. Of course, there is a designated room to read and study quietly. It particularly means that the library is planned and designed to meet different needs of as many customers as possible, of who have different purposes to visit the library. One of the representative examples is Oodi, Helsinki city library, which immediately received the spotlight as a tourist attraction due to its artistic and outstanding architecture.

 

– Libraries make Finland more Finnish –

 

 

I could closely observe how a Finnish library is operated during my work-try-out at Iso Omena library this summer not as a customer but as a member of staff. Firstly, the library contains various kinds of materials. It provides books, DVDs, sheet music, video games, board games and so on at no cost. It demonstrates the progressive attitude that does not exclude but rather includes flexibly different kinds of media materials that become more diverse day by day. In additions, you can borrow tools. This summer a Finnish food company plans a collaboration with libraries to lend barbeque grills to customers, which makes it even more difficult to estimate where the limit to the list of lendable products is.

 

Secondly, not only the list of lendable products has gotten longer but also the utilization of the service area tends to change. Libraries in Finland do not function only as a place to borrow and read books. For example, Iso Omena library has a special room named Paja (Makerspace) where there are sewing machines, pen tablets, laser cutting machines, 3D printers and so on. Adobe Creative Cloud is installed in public computers, so you can experience expensive software such as Photoshop, Illustrator and Premiere Pro. I wonder if the name, library, can precisely describe or represent the place anymore. Libraries gradually face the necessity to change, and the composition and function becomes more diverse, which is similar to the trend, which began in the United States and then spread globally, that cinemas have turned into megaplex or multiplex.

 

The change of Finnish libraries can be interpreted as a survival strategy to attract more visitors to the library. In fact, in 2018 the number of reading population in Finland slightly increased, but they finished less books. Reflecting the reading trend, the general demand of books and libraries weakened. According to one article from Maaseudun Tulevaisuus, the number of libraries decreased from 1000 in 2012 to 737 in 2017, and the number of loans per year decreased from 78,5 millions in 2012 to 66,6 millions in 2017. These numbers tell that it is inevitable for libraries to embrace an innovative change by including new media and expanding service area.

 

On the other hand, libraries in Finland are meant to be a place to realize one of main democratic values, equality. On the first day of my job at Iso Omena library, my boss briefly introduced me to possible tasks I would be assigned to, while showing me around the entire space. At last when we entered Paja and looked around equipment there, I asked him why such services and materials are available in the library which mostly handles or is supposed to handle books. After complimenting my question and thinking for about 5 seconds, he answered that the room represents the value of equality of the Finnish society. Everyone who has a library card can freely and for free access to massive materials and high-cost services. The libraries are meant to offer an opportunity to learn new knowledge and skills to those who are willing to regardless of their socioeconomic situations. The so-called Finnishness (suomalaisuus) reveals itself from the way how libraries are planned, designed and operated.

 

To Finns library must be a social and cultural place which is as important as sauna. I once overheard what other colleagues talked while sorting out returned books. One of them laughed and said that he helped a 2-year-old boy to make his own library card. Many of Finnish children naturally learn to use a library and a library card, because library is deeply integrated into the Finnish early childhood education as in a group visit of kindergarten to a library. Likewise, children practice rules and manners in their early age by using shared materials in a public place, then later they continue the system and culture of library that is built on trust in the action of check-out and return. Also, it has a positive influence on the reading habit of Finnish people. In fact, Finland is well-known to be the most literate country with high reading rates according to relevant international evaluation (or ranking).

 

A library is a result that represents Finnishness and at the same time a nursery that reproduces it. The Finnish library fosters democratic Finnish culture and grows Finnish readers. And the readers make the library more Finnish. Despite the threat of new media, the Finnish library have dealt with the challenge by modifying flexibly its meaning and function. The effort inculcates people with a positive impression on libraries and helps reading stand out as an attractive hobby. I hope that libraries in not only South Korea but also other countries benchmark the innovative change in Finland, transform libraries into a more attractive culture place and invigorate a reading culture of the public.

 

Sources: Good News from Finland, Yle, Maaseudun Tulevaisuus, Statistics Finland

Saala Erlo

Saala Erlo

Jo melkein vuosikymmenen ajan olen toiminut asiakasoppaana kirjastossa jossa ydintyöni tapahtuu Pajassa. Olen vannoutunut elokuvafriikki, joka lukee aivan liian vähän kirjoja kirjastolaiseksi.

1 kommentti

  1. Avatar Songhyeon Yun 22.8.2020 klo 18:43

    Hi, It’s very nice to read an article written in Korean at Finnish Website. I am very interested in the Finnish library. I travelled Helsinki and Espoo last year to look around the libraries. Oodi, Sello, Entrese kirjasto. I went through the website of Iso Omena kirjasto just before and felt great interest. I’d like to read many articles about Iso Omena kirjasto, history and debates on the process of the construction. Would you recommend some articles? I wish we overcome Covid-19 Pandemic as soon as possible and make the chance to visit Helsinki again. Be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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